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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코로나19에도 수원의 일상은 멈추지 않는다

염태영 시장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언택트와 온택트가 자리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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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선 기자
기사입력 2020-10-22

▲ 지난 6월 수원시 확대간부회의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수원시 민·관 영상회의 시스템 만들어 비대면 회의 앞장
│온라인으로 취업 멘토링,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한 국제교류 이어가
│체험 영상과 화상회의 프로그램 활용해 실시간 온라인 교육 진행
│‘집콕박물관’, 온라인 전시회로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멈춘 것을 몸소 실감한 1년여 간 많은 것이 변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했던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는 어느덧 생활이 되었고, 친구들과 모여 왁자지껄 떠들던 모습, 봄가을이면 학교 운동장에서 환호성과 함께 펼쳐지던 운동회는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조금 기다리면 괜찮아지겠지, 하며 참고 버티던 시간이 길어지더니 코로나19가 장기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언제 종식될 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상을 중단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수원시는 일찍부터 코로나19로 변화될 이른 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다방면에서 새로운 길을 걸어 왔다. 언택트(Untact)를 온택트(Ontact)로 적절하게 활용하여 화상회의부터 국제교류와 통상지원까지, 또 시민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 각 분야에서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한 수원시의 행보를 살펴본다.

 

● 행정 - 비대면 회의 진행하며 일찍이 ‘포스트코로나’ 대비

 

수원시는 코로나19가 확산 초기 단계였던 지난 3월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하면서 행정 시스템의 온택트 변화를 차곡차곡 준비했다. 우선 민간단체들이 참여하는 각종 회의를 영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수원시 민·관 영상회의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함으로써 비대면 회의를 일반화시키는 데 앞장섰다.

 

민간위탁개선방안 중간보고회, 수원시 공공기관 조직진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주민참여예산 청소년위원회, 수원시위원회를 위한 추진상황 보고 등 각 부서에서 필요한 민·관 회의들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언택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덕분에 시민과 공공기관 관계자 등 수십 명이 비대면으로 토론할 수 있었다.

 

매월 말 확대간부회의도 6월부터는 온라인으로 열었다. 동장을 비롯한 사무관급 220명이 모두 연결 가능한 시스템 덕분에 수원시의 정책이 곳곳으로 전파되고 현장의 목소리가 직접 전달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당시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혁신과 비대면 산업이 전 영역에서 하나의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며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업무수행 방식으로 언택트와 온택트가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 수원시가 동남아에 파견하려던 수출개척단이 코로나19로 취소되자 지난 5월 원격영상 수출개척단을 통해 베트남 현지와 연결했다.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 취업, 기업 지원, 국제교류 - 온라인 및 비대면으로 활발히 진행

 

수원시의 온택트 변화는 취업 및 기업지원은 물론 국제교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비대면 취업 면접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원시는 온라인 취업 멘토링을 통해 취업 준비 청년들에게 면접 심층 특강, 온라인 모의 면접 등을 제공하는 것을 필두로 중장년 재취업 대상자에게도 맞춤형 온라인 강연을 제공한다. 지난 9월에는 ‘중장년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운영했다. 만 40~50세 중장년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직무 교육을 하고 재취업을 지원한 이 과정은 수원시민 20명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강연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일자리박람회를 대신해 비대면 채용행사도 주목을 끌었다. 구직자와 면접관이 수원시인생이모작지원센터에 설치된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통해 면접을 하는 방식으로, 절차가 간소화되는 장점이 있는 만큼 수원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채용 행사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기업 지원도 온택트로 대안을 찾았다. 당초 상반기 중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개척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이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자 원격영상 수출개척단을 지원해 지난 5월 12일 수원컨벤션센터와 베트남 하노이 비즈니스센터를 연결한 것이다. 수원지역 5개 창업·중소제조기업과 베트남 31개 업체 바이어가 참여한 가운데 2000만 원 상당의 상담이 이뤄진 이후 5월 21일에는 홍콩의 업체들과 7천만 원 상당의 수출 상담이 연결됐다. 10월에는 타이완으로 온라인 수출개척단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국제교류 또한 온라인으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상반기 중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가상 자매도시 마켓),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800주년 기념사진 앨범 제작),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수원시 소개 자료 및 사진), 중국 지난시(수원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도) 등과 온라인 교류가 이뤄졌다. 수원시 대학생들과 일본 시즈오카시 학생들도 매달 1회 이상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회와 문화 이슈에 대한 그룹 토론을 통해 교류한다. 또 후쿠이시 및 오사카시와는 화상 언어교류로 프로그램을 2013년부터 이어온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 수원화성박물관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색종이 아저씨 김영만과 함께하는 수원화성박물관 여행’ 프로그램 중 단청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 교육, 체험 - ‘집콕’하며 편하게 배우는 교육 프로그램

 

시민들에게 유익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도 온택트 방식으로 대체됐다. 집에서 스스로 체험프로그램을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한옥기술전시관의 한옥 3D 입체 퍼즐 만들기, 광교생태환경체험교육관의 QR코드 생태탐사놀이, 수원화성박물관의 색종이 아저씨 김영만과 함께하는 수원화성박물관 여행, 수원박물관의 박물관에서 만나는 왕실태교 등의 체험 영상과 체험 키트가 시민들의 무료함을 달랜다. 수원시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기술도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약용작물 재배 등 농업기술은 물론 귀농·귀촌, 도시농업, 생활문화 등 농업 분야 전반의 교육프로그램을 온라인 영상으로 업로드해 제공한다.

 

온라인 교육은 주로 사전신청을 통해 연결된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방식이다. 도서관별로 영유아 및 초등학생과 학부모,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책 놀이터, 독서교실, 인문학, 작가와의 만남 등을 주제로 이뤄지는 독서문화프로그램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실시간 강의가 진행된다. 또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 ‘테마가 있는 지식여행’도 이번 가을에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 수원시 유튜브에 게시된 수원시립예술단의 코로나19 극복 위로곡 ‘우리 지치지 말아요’ 장면. 수원시 제공  © 수원화성신문


● 전시, 공연, 강연 - 수준 높은 작품들을 집안에서 즐긴다

 

수원시는 온라인 전시회와 공연물을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최초로 기획된 전시 영상물은 ‘집콕박물관’으로, 수원시박물관사업소가 수원·수원화성·광교박물관 등 3개 박물관이 보유한 대표 유물에 대한 역사와 스토리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한 것. 채제공 초상화와 팔달문 동종, 삼국접양지도 등의 유물은 물론 곽재용 감독이 수집한 한국전쟁 당시의 수원화성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증 사진전, ‘시민의 힘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등 공을 들여 기획했던 전시가 온라인으로 소개됐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6월 29일 온라인으로 생중계한 ‘문태국이 만난 백영수’는 작품에 대한 생생한 스토리까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수원시청년지원센터는 수원지역 청년작가와 예술을 공부하는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청년터展(전)’을 온라인 전시했다. 3회에 걸쳐 기획된 이 전시에서 청년 작가들은 직접 작품의 의도를 설명하고 협업하는 과정도 느껴볼 수 있도록 했다.

 

‘수원시민 인문·교양 아카데미’ 또한 올해는 수원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찾아가고 있다. 지난 9월 15일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윤대현 서울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고병헌 성공회대학교 교양학부 교수의 강연이 진행되었고 앞으로 이원영 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의 ‘펭귄은 위험한데 인간은 괜찮을까요?(10월 27일)’, 손철주 미술평론가의 ‘옛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11월 10일)’, 유경철 소통과공감 대표의 ‘죽어가는 조직을 살리는 완벽한 소통법(11월 24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모든 영상은 강연 당일 오전 10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며 5일 동안 게시해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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