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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버린 소년들의 꿈을 춤으로 펼치다

경기도무용단, 선감학원 피해자 위로를 위한 추모문화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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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9-17

▲ 김상열 수석단원과 최은아 상임단원이 연무한 ‘소년의 꿈’. 경기아트센터 제공  © 수원화성신문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 산하 경기도무용단이 일제강점기 시절 선감학원에서 희생된 피해자를 위한 추모 공연을 9월 19일(토)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선감학원은 1941년 일제강점기 말미에 안산 선감도에 설립된 시설로 1942년부터 부랑아 교화를 명분으로 운영되었다. 이 과정에서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들을 강제 입소시켜 노역, 폭행 등 인권 탄압을 자행했으며, 1982년 시설이 폐쇄될 때까지 지속적인 인권 유린이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감학원 추모문화제는 시설 운영 중 발생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고 생존 피해자를 위로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2016년 경기도 선감학원 피해지원 및 위령사업위원회가 공식 출범한 이후 5번째 행사이다.

 

올해 추모문화제에는 경기도무용단 김충한 예술감독이 연출한 ‘바람의 넋’과 ‘소녀의 꿈’이 공연돼 피해자들의 넋을 달랜다. 다만, 추모 공연을 포함한 전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상으로 제작되어 경기도청 온라인미디어 채널에 업로드될 예정이다.

 

나신영 수석단원 주연의 ‘바람의 넋’에는 선감도에 수용돼 차갑고 고단하게 생을 마감한 소년들을 추모하는 의미가 담겼으며, 김상열 수석단원과 최은아 상임단원이 연무한 ‘소년의 꿈’은 교화라는 명목으로 인권은 물론 당연히 누려야 했던 희망과 미래를 처절하게 유린당한 그 시절 소년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 춤으로 형상화하였다.

 

김충한 예술감독은 “고단했던 삶을 마치고 흙으로 돌아간 유년들의 넋을 애도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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