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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망론 고개... '대권잠룡 무덤 경기도' 징크스 깰까

대법원서 기사회생 후 광폭 행보 '여론조사 1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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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기자
기사입력 2020-08-20

▲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운데)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오론쪽),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왼쪽)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18일 오후 1시 30분을 시작으로 경기도 전 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개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기도 제공  © 수원화성신문

 

│대권 도전 역대 경기도지사 모두 고배 '반면교사' 중요
│대권후보, 변수에서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 커져


정치적 위상이 서울시장 다음으로 한국 정치판도를 좌우할 경기도지사'이재명 대망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지사는 이달 초 <경기일보>가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한 범 여권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의원을 제치고 (1)1위를 한 바 있다. 이어 리얼미터가 6월과 7월에 실시한 전국 15개 시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에서도 (2)71.2%와 (3)68.4%로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보도됐다. 최근에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낙연 대세론'을 무색하게 만드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이 들썩였다. 여론조사상 첫 추월이다 보니 지지율 상승에 거침없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가능성'을 주목하는 눈은 많아졌고, 상대적으로 이낙연 의원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이 지사의 강력한 리더십과 행정능력, 추진력 등으로 도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 탄생할지 향후 정치지형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재명 대권후보 선호도서 첫 1위… 의미는

 

한국갤럽은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지사가 지난달 조사보다 6%p 오른 19%를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반면 이낙연 의원은 7%p 내린 17%의 선호도를 보였다. 지난 7개월간 이어오던 1위 자리를 처음으로 이재명 지사에게 내줬다.

 

이 지사의 대권후보 선호도 1위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역대 경기도지사를 통틀어 이 지사 같은 지지율을 확보한 이는 없었다. 그만큼 상징성이 큰 결과다.

 

이는 이 지사가 재난지원금 이슈, 대법원 무죄 취지 판결 등을 계기로 급상승 기류를 타면서 역전 상황을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사건의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엔 이낙연 의원과 오차범위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15년 4월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당시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2016년 10월 5%, 11월 8%, 12월 1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2017년 대선 당시에는 문재인ㆍ안희정 후보에 이어 당내 3등 주자로도 올라선 적도 있었지만 1위를 한 것은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가 처음이다.

 

한국갤럽은 다만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기 때문에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의원(37%)이 이재명 지사(28%)를 앞서고, 진보 성향에서는 양자 선호도가 30% 내외로 비슷하다는 점에서 우열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권 꿈꿨던 역대 경기도지사 모두 '고배'… 경기도지사 ‘영욕사’

 

인구 1300만명을 관할하는 경기도지사. 소통령이라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역대 대선 상황을 보면 기조차 제대로 펴지 못했다.

 

이인제·임창열·손학규·김문수·남경필 등 유력 정치인들이 경기도지사로 활약했지만, 대권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인제 전 의원을 빼고는 본선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경기도지사의 대권 고배는 당연한 결과로 여겨졌다. 경기도를 두고 '대권 잠룡의 무덤'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였다.

 

역대 경기도지사 사례를 보면 오히려 지사 당선 후 또는 대권 도전 후 정치적 무게감이 약해진 점을 볼 수 있다.

 

이인제 전 지사는 잦은 당적변경 등으로 철새 이미지 받았고, 임창열 전 지사는 임기 1년 만에 구속되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손학규 전 지사 역시 대선 고배 후 정치적 영향력이 약해졌다. 남경필 전 지사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패한 뒤 정계를 은퇴했다.

 

◇'사이다 발언'이 인기 비결?… 도정 실행력 '주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여러 현안에 이른바 사이다 발언을 이어왔다.

 

대법원 파기환송 이후에는 그의 입에 많은 언론이 주목했고, 쏟아내는 발언마다 화제 불러일으켰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통합당에 역전된 이유를 부동산 정책이라고 콕 집어 말하는가 하면, 병원 수술실의 CCTV 설치 의무화, 그린벨트 훼손을 통한 공급확대 방식제고 등 선명성 강한 정책 행보를 보였다.

 

이 같은 사이다 발언은 많은 국민에게 호감을 샀다. 하지만 이 지사를 향한 현실적 지지는 '실행력을 앞세운 도정운영' 영향이 지대하다는 의견이 많다.

 

그는 △경기지역화폐 도내 전 지역 발행 △24시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 도입 △계곡 불법시설물 전면 철거 등 공약 실천을 통해 혁혁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여기에 올해 들어 코로나19 감염확산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에 대한 강한 압박을 통해 전국 31만 신도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이끌어내며 감염병 확산을 막는데 기여한 공로도 지지율 상승에 빼놓을 수 없는 요인이다.

 

또 지난 3월 코로나19가 심각한 국면으로 전개되는 상황 속에서 선제적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추진함으로써 정부의 전국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이끌어내는 등 전광석화 같은 실행력과 강한 리더십(지도력)이 인정받은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지사 역시 자신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성과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 지사는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낙연 의원도 국무총리하면서 일을 열심히 잘했고, 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큰 역할은 아니지만, 경기도민, 성남시민들도 그런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 때문에 좀 도움이 됐지. 똑같은 세금 냈는데 내 삶이 나아졌어. 이런 것들이 기대로 쌓이고, 그게 여론조사에 조금씩 반영되지 않나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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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일보>가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조사는 ARS 여론조사(유선전화 RDD 24%+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76%, 성, 연령, 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통해 이뤄졌고,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 각 지자체별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전국 15개 시도지사 2020년 6월 직무수행평가 조사에 따른 결과. 이번 조사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실시됐다. 조사 대상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7천명이고 조사 방법은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 혼합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3)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4~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광역 시도별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실시한 전국 15개 시도지사 2020년 7월 직무수행평가 조사에 따른 결과.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혼용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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