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詩의 뜨락] 공유(共有)

가 -가 +

김경은
기사입력 2020-08-20

 

일없이 시간은 겹겹이 층을 쌓고
지난겨울, 봄, 여름을 SNS에 묻었다
멀뚱히 지켜보던 너와 나는
트롯 마스크로 눈을 가리고
봄 산처럼 웃어보려 애썼지만
묵은 책갈피에 남을 오늘은
시답잖게 우리를 왕따 시켰다.
푸르러지고 싶던 오뉴월은
뒤엉킨 장대비로
황토물 길에 침식되고
남몰래 다가온 가을의 문턱에서
나는 눈물 젖은 이데올로기에
공유 버튼을 누르며
휘파람 소리에 넋두리한다.


<김경은 프로필>
시인. 시낭송가. 수원문인협회 부회장. 계간 문학과비평 사무총장.
경기문학인 대상 수상. 한국작가회 낭송문학 본상 수상. 자랑스런스원문학인상 수상
저서 <선물> <겨울꽃 흐르는 강> <아름다운 사람에게> 낭송집 <당신이 있어 참 좋습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수원화성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