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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지역발전, 통합국제공항과 함께 간다

공항과 같은 국가기반시설 입지 지역 빠른 성장 보여
경기남부 산업 발전에 공항 입지 필수불가결 요소
늘어나는 여객수요 대비하여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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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12-19

▲ 오는 2030년이 되면 항공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김포공항 이용객의 수요 분산 대책을 위해 '경기남부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수원화성신문


“항공수요는 지금까지 감소한 적이 없었다. 성장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상황은 다른데, 기본적으로 수도권은 ‘장사’가 잘 된다. 경기남부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장기적으로 볼 때 옳다. 적절한 조건(접근교통, 저렴한 공항이용료)만 뒷받침되면 경쟁력이 있다.”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관련 이석주 제주항공사장의 최근 발언이다. 이에 상당수 항공사 관련 전문가와 유력 인사들도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 제기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 열기가 시간이 흐를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와 함께 당초 경기남부지역에 대한 역차별, 공항 이용의 불편함, 상대적으로 많은 이용자 등의 근거를 들어 당위성을 강조했다면, 최근 들어서는 이와 함께 경제·산업적 측면에서의 필요성이 폭 넓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공항과 같은 국가기반산업이 들어선 지역이 빠른 속도로 성장,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가기반산업의 입지는 곧바로 지역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정설이 된 셈이라는 것.

 

실제 인천 영종도의 경우 인천공항 입지 전후가 극명하게 달라진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항공정비(MRO) 단지, 물류센터, 배후주거단지가 들어서면서 바닷물을 메워 만든 영종도는 첨단 스마트시티로 변모하였다. 영종도뿐만 아니라 인근의 송도, 청라지구 또한 이전과는 몰라보게 발전한 신도시로 성장했다. 미군기지를 유치한 평택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430만 평 규모의 고덕산업단지, 브레인시티 개발 등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에 비춰볼 때 화성시 화옹지구에 통합국제공항이 들어설 경우 화성시의 중요한 개발프로젝트인 국제테마파크를 비롯해 서해안 관광자원, 에코팜랜드 등에 대한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뿐만 아니라 경기남부지역의 풍부한 잠재적 항공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민간공항 건설의 시급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민간항공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중국과의 경제적 교류가 날로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며 해외여행도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통합국제공항 유치 필요성의 배경이기도 하다.

 

김웅이 한서대학교 항공교통관리학과 교수는 “항공 없이 관광산업을 일으키기는 상당히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지리적으로 더욱 그러하다. 경부와 영동, 서해안고속도로, 제1,2외곽순환도로 등 사통팔달의 도로망은 경기남부 지역에서 전국으로 편리하게 연결이 가능하므로 국제공항 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물류산업의 비약적 발전 역시 신 공항 건설 필요성을 더 하고 있다. 물류산업은 곧 ‘시간이 돈’이라는 점에서 항공운송 산업과 불가분 관계다. 우리나라 역시 국가차원에서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를 표명하는 등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빅2’를 비롯한 첨단기술 소재와 부품 기업 등 항공운송 물동량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화성시와 평택시 등 경기남부 지역이야말로 가까이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이 절실해 보인다.

 

실제 경기남부국제공항 입지 예정지 인근에 들어선 유수 기업들과 산업단지만 해도 삼성전자 반도체 기흥사업장과 화성사업장,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고덕국제신도시와 일반산업단지, 현덕지구와 평택BIX의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매우 다양한데다 빠른 속도로 진화 중이라는 점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공 운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렇다고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 유치가 단지 경기남부 지역만을 위한 건 아니다. 국가의 중대한 기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날로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가적 이익사업이라는 것이다. 실제 국가 관문공항인 인천공항의 경우 여객 수요가 2030년에 1억 1,542 만 명, 이후 5년 뒤인 2035년에는 1억 3,136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공항은 최근 시작한 4단계 확장공사를 통해 2023년부터 1억 3,000만 여객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병종 한국항공대학교 항공물류학과 교수는“세계적 도시들을 보면, 메인 공항과 3~4개의 보조공항을 운영하며 가속화되고 있는 교통난과 물류난을 해소하고 있는 실정으로, IT, 반도체 등 글로벌기업이 많은 경기남부권의 물류해소를 위해서는 제3의 공항이 필수적인 상황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하다. 여객 수요는 늘지만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 이후 증가하는 여객 수요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 인천공항의 여객수용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관련 정부부처인 국토부는 1억 3,000만 명 수용이 가능하다지만, 민간 부문의 공항 전문가들은 1억 명을 초과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쾌적하고 빠르며 안전한 서비스를 보장하기 어려운 환경이 될 것이라 예측된다. 이밖에도 김포공항이 여객수용능력을 초과하는 시점은 2030년이다. 이 해 수요는 수용능력 3,638만 명을 웃도는 3,781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관련 분야 전문가들은 이처럼 폭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 수립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공항 건설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아무리 서둘러도 지나치지 않다.

 

김시곤 대한교통학회장은 “경기남부권 민간공항 유치에 대한 전문가들의 인지도가 낮다. 적극 홍보가 필요하다. 인천, 김포공항이 조만간 포화상태임을 감안, 경기남부권 민항공항 유치는 타당성 있다. 각종 세미나, 토론회 등 기회가 되면 협회차원에서 적극 홍보 및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새로운 공항을 지을 경우 반드시 고려할 점은 여객 수요는 물론 접근성과 경제성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경기남부지역이야말로 최적지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특히 인구 740만 명에 이르는 경기남부 지역에 공항 하나 없어 오랜 시간 불편과 ‘역차별’을 감수해왔다는 점도 그렇지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항공 수요 예측 결과 연간 324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흑자 공항이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경기남부국제공항의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원은 “인천·김포공항 포화상태 임박으로 대안공항 필요하다. 경기도, 평택, 당진, 화성시에서 계획 중인 쇼핑몰 등 대단위 사업과 연계해서 활성화 대안으로 경기남부 국제공항 유치를 홍보하고 연대 추진을 검토 중”이라 강조했다. ​백혜련 국회의원도 “민항을 유치하여 국제공항 건설로 추진하는 것은 경기남부 지자체와 상생발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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