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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 통합신공항 추진 “지금이 적기다”

지속적인 경기 남부권 신공항 유치 필요성 제기
중국· 인도 폭발적 항공수요 증가에 대한 대비 필요
항공 관련 전문가 “인천공항·김포공항 수용능력 한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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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 인천공항 제2터미널     © 수원화성신문


지난 1월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 발표 이후, 경기 남부권에 신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역 언론사의 신문 보도를 시작으로 하여, 청와대 국민청원(‘공항 만들어주세요! 경기남부권에도), 김영진(경기 수원 병) 국회의원이 주관한 경기도민 대토론회(‘경기남부에 신공항을 띄우자!)까지 경기남부 신공항 유치에 대한 목소리가 여러 방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공항에 관한 수도권 역차별,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권’ 침해, 수도권 기존 공항(인천·김해공항)의 항공수요 수용범위 초과 등을 이유로 제3의 수도권 대안공항으로 경기남부 신공항 유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국토부, 수도권 항공 수요 증가에 경기남부 신공항 건설 없이 기존공항 증설로 대응 밝혀

지난 4월 24일 국토교통부는 “경기 남부에 민간공항 건설을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경기 남부권 신공항 유치 필요성 제기와 관련하여 국토교통부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국토부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여객 수요 증가 시 신설 공항 건설이 아닌, 기존 공항(인천공항·김포공항)을 확장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국토부는 인천공항의 경우 4단계 건설 사업을 통해 2023년까지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 규모로 확충하고 이후 항공수요 지속 증가 시 국제선 제3터미널을 신설하여 연간 1억 3천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김포공항의 경우 국내선 제2터미널 신설 등을 통해 연간 4천만 명 수용 가능한 규모로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다.

 

▲ '경기남부에 신공항을 띄우자!경기도민 대토론회'가 지난 3월 27일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수도권 항공 수요 분산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하고 있다.     © 수원화성신문

 

 ◆인천공항, 최종 건설사업 반영해도 2040년 수용력 초과
지난 3월 27일 ‘경기남부에 신공항 띄우자’라는 주제로 진행된 경기도민 대토론회의 김한용 항공정책포럼 위원 발제 내용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경우 제3여객터미널 및 제5활주로 완공 시 연간 최대 1억4천만 명 수용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천공항 항공수요는 2035년 1억 3천 만, 2040년 1억 5천 만 명 정도로 예측되었다. 항공수요는 인천공항 국토교통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5-2019)에서 제시된 예측치를 기반으로 하여 2016~2017년 운송실적을 적용하여 보정한 값이다. 국토부가 인천공항 국제선 제3터미널 신설을 통해 수용 가능하다고 밝힌 1억 3천만 명은 김한용 위원의 수요 예측치에 따르면 2035년에 초과된다.

 

◆김포공항, 인근도심 발달로 활용 어려워
김포공항은 공항수요 초과문제 이전에 인근 도심 발달에 따라 공항 주변지역 소음 민원으로 인하여 현재 활주로 2개를 갖추고도 공항의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김포공항 국제선 증편을 골자로 하는 ‘김포공항 르네상스 용역’을 추진하자 경기도와 부천시 의원들이 항공기 소음으로 인해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거기에 국토부가 지난 7일 발표한 수도권 3기 신도시에 부천시 대장동이 포함되면서 김포공항 활용은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부천시 대장동 일대가 김포공항과의 거리가 직선으로 1.8km 정도에 불과해 소음민원의 발생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공항 시설에 대한 활용도 힘든 상황에서 국토부가 밝힌 김포공항 국내선터미널 증설을 통한 수요 확충은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 등 해외시장 포함 시 2030년 예측 항공수요 3억 7500만여 명
항공 산업의 육성방안 등을 꾸준히 연구해 온 국내에 몇 없는 항공 전문가인 최정철 인하대학교 교수는 중국·일본·러시아·유럽·미국 등 해외를 포함한 항공시장을 분석할 경우 2020년 국내 항공수요가 1억 1800만여 명, 2030년에는 3억 7500만여 명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같은 시기 경기도 등 수도권의 항공여객은 국내 항공수요 전체의 절반 이상인 2억여 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정철 교수는 특히 중국과 인도의 성장이 항공수요의 폭발적 증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현재 우리나라 여권보유율이 40%, 일본이 24%인 반면 중국은 6%, 인도는 5.5%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4~5년 이내에 중국과의 비자 면제가 이뤄 질 것으로 보이고, 2030년 중국과 인도의 여권보유율이 20%로 증가하면 중국과 인도의 28억 인구가 우리나라의 잠재적 항공수요에 해당하는 것이다.

 

▲ 세계공항여객추이: '경인권 항공여객 수요 전망, 공황확대 및 추가 확보 구상'에 관한 최정철 교수 연구자료     © 수원화성신문

 

 ◆1억 명 이상의 항공수요를 처리하는 공항은 전 세계 단 2곳 뿐
현재 전 세계 허브공항 중 1억 명 이상의 항공수요를 처리하는 공항은 미국의 애틀랜타 공항과 중국의 베이징 공항 단 2곳뿐 이다. 베이징 공항의 항공여객 수는 2015년 9천만여 명에서 2018년 1억 1백여 명으로 3년 만에 1천1백여 명 가량 증가하였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베이징 항공수요를 올해 9월 다싱 공항의 개장을 통해 분산시킬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라는 미국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의 경우, 2018년 1억 7백만여 명의 항공수요를 처리하였다. 애틀랜다 공항의 항공수요는 2015년 1억 1백여 명, 2018년 1억 7백만 여 명으로 3년간 항공수요의 증가치가 6백만여 명으로 베이징 공항이나 인천공항에 비해 그 증가폭이 적다. 심지어 2016년과 2017년의 항공수요를 비교해보면 오히려 2017년에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허브공항 항공수요 증가 추세를 볼 때, 인천공항의 증가폭은 큰 편으로 애틀랜타 공항보다는 베이징 공항과의 비교가 적합해 보인다.

 

▲ 2019. 3. 27. 경기도민 대토론회(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발제자료     © 수원화성신문

 

 ◆다싱 공항, 건설에 10년 이상 걸려
2006년 중국은 베이징 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베이징 제2국제공항(다싱 공항) 건설을 구상하여 2009년 공항 건설을 확정 지었고 2019년 9월 다싱 공항의 개장을 앞두고 있다. 베이징 공항 포화 예측부터 신규 공항의 개장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것이다. 베이징 공항의 포화상태를 예상한 2006년 당시 항공 수요는 4천1백만여 명에 불과하였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베이징 공항의 항공수요는 1억 명을 돌파하였다.

 

▲ 2019. 3. 27. 경기도민 대토론회(경기남부에 新공항 띄우자!) 발제자료     © 수원화성신문

 

 

◆경기남부 통합신공항 추진, 지금이 적기
인천공항의 항공여객 수는 2015년 4천9백만여 명, 2018년 6천 8백만 여명으로 3년간 항공수요가 1천 9백여 명 증가하였다.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인천공항의 항공수요는 보수적으로 예측하여도 2040년에는 1억 4천 명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한다. 국토부가 밝힌 인천공항 증설을 통한 수용가능 항공수요는 1억 3천만 명이다. 항공 관련 전문가들은 이르면 2030년, 늦어도 2040년에는 항공수요가 인천공항 증설로 수용 가능한 범위를 넘어선다고 말한다.


최정철 교수는 “1990년 40년 후의 항공여객 1억 명을 처리할 수 있는 인천공항을 구상했다. 2019년 현재, 다가올 2030년의 수도권 항공여객 2억 명을 처리할 계획은 아직 없다. 항공여객 증가추세를 반영하면 인천공항으로는 역부족이다.”고 말한다. 수도권 항공수요 증가를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토부가 계획 중인 기존 공항의 시설 확충과 동시에 신규공항에 대한 추진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싱 공항의 사례를 볼 때, 2019년 지금 인천공항 증설을 통한 항공 수용 범위를 넘어서는 2030년을 대비한 신규공항 건설을 고민하는 것도 빠른 시점은 아니다. 지금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가까운 2천6백만 명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에 세계적 허브공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신규 공항 건설을 추진할 적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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