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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승원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 "지역사회로부터 받은 은혜에 ‘결초보은(結草報恩)’하겠습니다”

“판사·청와대행정관·변호사 경험, 주민과 현실적으로 소통하겠다”
수원 장안구 토박이, 정자동 태어나 파장초·수원북중·수성고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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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9-06-10

▲ 김승원 변호사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호민 사무실 앞에서 팔짱을 낀 채 특유의 동심이 녹여진 선한 웃음을 보이고 있다.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정치인이 되기 위해 내년 4·15 총선에 도전장을 냈다”고 말했다.     © 수원화성신문


김승원 변호사(49)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인 수원시 장안구에서 출마 채비를 마치고, 내년 4·15 총선에서 수원시갑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장안구 토박이다. 장안구 정자동에서 태어나 장안구에 있는 파장초등학교, 수원북중학교, 수성고교 등을 모두 걸어서 다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판사로 11년을 공직에 몸담았다. 변호사로 10년 가까이 일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1년 정도 헌신했다. 김 변호사의 주마등처럼 지나간 이력이다. 지금은 다시 법무법인 호민 대표변호사로 돌아와 내년 4·15 총선을 준비하며 지역을 다지고 있다.

 

“수원에서 변호사 생활을 10년 정도 하다 지난해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했어요. 지금은 수원에서 다시 변호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김 변호사는 무료 법률 상담 등 여러 법률 자문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인연, 청와대 행정관 발탁

 

김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 가게 된 이유는 한병도 전 국회의원과의 인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전주에서 군법무관으로 근무했습니다. 당시 시민사회 활동을 열심히 하던 한병도 형님을 만나 법률 자문을 많이 해줬지요.”

 

그러고 나서 김 변호사는 지난 2002년 전주지법 판사로, 그리고 (김 변호사가 형님으로 부르던) 한병도씨는 2년 후 제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이 됐다. 비록 서 있는 위치는 달랐지만 서로 우정을 나누며 정치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2017년 11월부터 최근까지 한병도 전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으로 복무했다.

 

“한병도 정무수석이 3번 찾아와 정무수석 업무에 법률 보좌가 필요하니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어요.”

 

삼고초려(三顧草廬), 한병도 정무수석의 끈질긴 부름으로 김 변호사는 변호사 일을 잠시 접고 청와대 행정관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 청와대行 선택 이유, “문재인 대통령 사랑하기 때문”

 

김 변호사가 청와대행을 택한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을 정말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김 변호사는 정치인으로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에 들어섰다. 그런데 그는 주위에서 ‘좋은 사람’으로 통한다. ‘착한 사람’, ‘성실한 사람’, ‘인상 좋은 사람’, ‘겸손한 사람’ 등이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다. 냉혹한 대한민국 정치판에는 어울려 보이지 않았다.

 

“자라오면서 부모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남은 인생을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이 한 몸 바쳐보겠다는 생각입니다.”

 

김 변호사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첫 번째 이유다. 그리고 그가 법조인으로서 걸어온 길도 정치의 길과 맞닿아 있었다.

 

“어려서부터 인생의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어요. 법학도 사회적 분쟁을 해결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잖아요.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학문입니다.”

 

판사로 11년, 변호사로 10년, 청와대 행정관으로 1년, 그 길은 인생의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모대김’(몹시 괴로워하거나 안타까워하는 일)의 과정이었던 것이다.

 

“정치라는 게 세력 간의 다툼도 있지만, 분쟁을 조정하고 공동체의 선을 위해 노력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인생은 그것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고 싶어 결심하게 됐어요.”

 

◆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며 국회의원 출마 결심

 

김 변호사가 몸담았던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말 그대로 청와대 정무와  관련된 모든 업무들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특히 자치분권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부서입니다. 지방자치 활성화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입니다. 저는 법률 해석과 적용 등에 있어 전문성을 갖고 일했습니다.”

 

무엇보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으로서의 경험이 김 변호사를 정치판으로 서둘러 등을 떠밀었다.

 

“재직 시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이 청와대에서 하나둘씩 생겨났습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막혀 안 되는 정책들이 생기는 겁니다. 국회에서 법령도 통과시켜줘야 하고 추경도 세워줘야 하는데 말이죠. 이것은 꼭 해야 하는데, 간절하고 다급한 마음인데, 왜 안 될까? 국회에 가서 꼭 통과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김 변호사는 판사로서 법률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일을 했다. 변호사로서 분쟁 원인을 파악하고 갈등을 조정하는 경험을 했다.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국정 시스템에 대해 배웠다. 누가 봐도 쉽지 않은 경험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잘 융합시켜 우리 사회가, 우리나라가 나아갈 비전을 제시하고 싶어요. 법률에 의해 많은 것들이 결정됩니다. 제 경험이 밑바탕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승원, 장안 토박이 vs 이재준, 현 지역위원장

 

김 변호사가 국회에 입성하기 위해선 먼저 이재준 지역위원장과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를 처음 시작하고 배우는 입장에서 경선룰에 충실히 따를 겁니다. 경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에요. 결과엔 무조건 승복할 겁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경선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당이 승리해 문재인 정부 국정 후반기에 국민들과 약속한 공약들이 지켜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선 승리를 위해선 권리당원 모집과 국민여론조사 등이 중요하다.

 

“당원 모집에 주민들이 호응을 많이 해주셨어요. 주위 분들이 발 벗고 나서 뛰어 주신 덕분에 목표치까지 달성했습니다.”

 

◆ 대표 이력은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과 판사 출신 법조인

 

김 변호사가 경선에서 당원들과 장안구민들에게 어필할 대표 이력을 무엇으로 할지도 매우 궁금했다. 그의 답변은 분명했다.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가장 큰 이력입니다. 판사 시절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시대정신에 전적으로 공감했어요. 또 그런 영상을 보면서 많은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문재인 대통령을 1년 동안 가까이에서 모신 것도 영광입니다.”

 

역시나 김 변호사의 대표 이력은 청와대 행정관이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한 것을 더할 나위 없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 경험이나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지역과 나라를 위해 봉사할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김 변호사가 내세울 경력은 법조인으로서의 이력이다.

 

“수원지역에서 살아온 경험 중에서 판사로서 공정한 사회를 위해 노력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이력에 넣어 수원 시민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김 변호사는 경쟁자인 이재준 지역위원장에 대한 존경도 아끼지 않았다.

 

“수원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면서 수원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장안구에서도 지역위원장으로서 능력 있게 여러 가지 일들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도시환경 쪽의 전문가로 알고 있고요. 그분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평소 존경했습니다. 경선 결과를 떠나 법조인으로서의 저의 경험과 청와대 행정관 이력이 잘 융합되면 수원 장안구 발전을 위해 큰 힘을 발휘할 것 같습니다.”

 

결국 선택은 장안구민들의 손에 달렸다.

 

“지역 주민들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 무조건 승복하며 원팀으로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수원 장안을 위해 더 열심히 같이 일했으면 합니다. 정치적 선배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김 변호사는 수원 장안 토박이고, 이재준 지역위원장은 충청도 태생으로 포항에서 자랐다. 반면, 김 변호사는 정치 신인이고 이 위원장은 5년간 수원시 부시장으로, 지역위원장으로 3년 동안 지역을 누벼왔다.

 

김 변호사는 최근 수성고 동문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학연, 지연, 혈연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태생적으로 정해진 소중한 인연과의 격려는 늘 감사하고 저에게 많은 힘이 됩니다. 다만 그분들의 응원과 격려는 사적 인연에 좌우되지 말고 제가 살아온 대로 정의롭고 공정하게 사명을 수행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 무료 법률상담, 정치활동 ‘동기부여’ 제공

 

“제가 수원에 다시 온 것은 지난 2006년 수원지법 판사로 근무하면서입니다. 지난 2008년 변호사 개업을 했고요. 무료 법률상담 일을 해왔습니다. 부모님을 아시는, 저를 아시는 지역 분들이 저에 대한 소식을 계속 듣고 계셨던 겁니다. 서울로, 강원도로, 전주로 옮겨 다니며 근무하는 동안 ‘김승원이 잘하고 있다’는 소문이 계속 들렸지요. 인정받는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공직생활을 하며 외지를 떠돌아도 고향 사람들은 ‘김승원’이라는 이름만큼은 늘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김 변호사는 수원갑의 주요 현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정치에 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추구하는 가치 등으로 답을 대신했다.

 

“공동체의 가치, 공정, 정의 등을 위해 살아온 대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민의와 생활 현장의 지속적, 정례적 소통을 통해 생활 현장에 직결된 활동을 하고 싶어요. 사법과 중앙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연계한 지역개발계획도 만들 계획입니다. 지역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보여주기식 스킨십 정치를 지양하고 지역 주민들과 삶의 현장의 문제를 놓고 현실적으로 소통할 것입니다.”

 

◆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새로운 목민심서”

 

김 변호사는 참된 정치인의 상을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서 찾아‘신(新)목민심서’를 제창하고 있다.

 

“저는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게 새로운 목민심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담긴 애민정신이 바로 그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람이 먼저다’라고 하셨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정치인이 됐으면 합니다. 어릴 때부터 고민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김 변호사의 신목민심서는 그의 삶을 관통하는 지침이었던 것이다.

 

“판사로 일할 때도 한 건 한 건 꼭 실형을 선고해야 하는지, 불가피한 사유는 없는지 밤을 새는 나날이었습니다. 변호사로 일할 때도 의뢰인의 아픔이나 처지에 공감하면서 안타까운 사정을 어떻게 해서든 풀어주려고 노력했어요. ‘아니, 형 일도 아닌데 그렇게까지 하느냐’는 말을 듣기도 했지요. 정치에도 일맥상통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변호사의 단점에 대해 물었다. 그의 장점은 인터뷰 내내 진솔함과 진정성이 충분히 넘쳐나 굳이 물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정이 많은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랄까요?”

 

김 변호사 특유의 동심어린 선한 웃음꽃이 얼굴 한가득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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