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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명품 화장실 도시’ 수원, 글로벌 화장실문화로 소통하다

‘수원 보물전’, 수원시의 보물들을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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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준 기자
기사입력 2017-11-20

 

▲ 2016년 제3차 WTA 정기총회     © 수원화성신문


2017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수원시에서는 2개의 의미있는 큰 행사를 연다. 하나는 ‘제4차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및 국제 화장실문화 컨퍼런스’이다.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글로벌 화장실문화 발전을 위해 소통하는 자리이다. 다른 하나는 ‘수원 보물전’이다. 조선시대 영조와 장조(사도세자), 정조의 글씨와 귀중본 서책을 전시한다. 최초로 공개되는 서책도 있다.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가 담은 수원화성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수원화성신문이 총회 및 컨퍼런스와 보물전의 이모저모를 미리 들여다봤다.

 

화장실은 삶이다! ‘제4차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개최

 

‘명품 화장실 도시’ 수원시에서 ‘제4차 세계화장실협회 총회 및 국제 화장실문화 컨퍼런스’가 22일 팔달구 이비스 앰버서더 수원 호텔에서 열린다. 주제는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Toilet is Life-Quality Toilet, Quality Life)’이다.

 

세계화장실협회(World Toilet Association, WTA) 회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이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WTA 정기총회이다.

 

WTA와 한국화장실협회가 주최하는 총회에는 한국, 미국, 호주, 일본, 터키, 남아공 등 16개국(전체 22개국)에서 150여 명이 참가한다.

 

■ WTA, 2007년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 제안으로 창립

 

WTA는 지난 2007년 고 심재덕(1939~2009) 전 수원시장(민선 1·2기)의 제안으로 창립됐다. 전 세계인들은 화장실문화운동에 앞장섰던 고 심 전 시장을 아직도 ‘미스터 토일렛’으로 기억하고 있다.

 

22일 오전 10시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미스터 토일렛’ 고 심 전 시장을 추모하는 영상이 상영된다.

 

고 심 전 시장은 2006년 열린 제6회 세계화장실대표자회의에서 ‘세계화장실협회’ 설립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이듬해 11월 서울시에서 WTA 창립총회가 열렸다.

 

 

▲ 해우재 문화센터     © 수원화성신문


세계화장실협회 초대회장에 선출된 고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집(이목동)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유족들은 2009년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수원시는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14년 WTA 제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기총회는 김진표(더민주, 수원무) 의원의 기조 강연, 제9차 WTA 이사회, 4개국(터키·남아공·라오스·캄보디아) 대표 회담, ‘국제 화장실문화 컨퍼런스’, 총회 등으로 이어진다. 총회에서는 의장 선출(안), 차기 총회 개최지·시기(안) 등을 논의, 결정한다.

 

 

▲     © 수원화성신문


■ 화장실·위생 주제로 ‘국제 화장실문화 컨퍼런스’

 

이번 정기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국제 화장실문화 컴퍼런스’이다. 국내외 학자·전문가 9명이 발제에 나선다.

 

오전 11시 시작되는 ‘국제 화장실문화 콘퍼런스’에서는 ▲개발도상국 농촌 지역의 혁신적 위생 기술현장(부탄 사례연구) ▲UN SDGs(지속가능 개발 목표) 위생 분야 발전을 위한 화장실 문화 운동 ▲비비화장실과 바이오에너지, 순환경제로서의 똥본위화폐 등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아주대학교 총장과의 오찬 후 오후 2시 속개되는 ‘국제 화장실문화 컨퍼런스’에서는 ▲국제적집자사의 물과 위생 ▲SDG’s와 WTA의 세계화 ▲아프리카의 위생환경과 개선사업 ▲화장실협회의 조직과 화장실 문화 운동 ▲국제기구의 위생 프로젝트 진행 ▲관광인프라로서의 공중화장실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정기총회 참가자들은 본회에 앞서 20~21일 수원시 공공화장실과 해우재를 둘러본다. 수원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에서 20여 차례 수상하며 ‘명품 화장실 도시’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1회 공모전(1999년)에서 ‘광교산 반딧불이 화장실’로 대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팔달산 기슭 전망 좋은 화장실, 송죽동 만석공원 화장실, 광교신도시 혜령공원 화장실, 광교 어반레비 화장실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광교중앙공원 화장실은 201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받았다. ‘아름다운 화장실 공모전’ 상을 비롯해 그동안 수원시가 받은 화장실 관련 상이 49개에 이른다.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WTA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또 ‘세계화장실 리더스 포럼’, ‘세계 화장실문화 유스 포럼’을 개최하고, 전 세계 기초위생시설 실태조사·지속가능 화장실 모델 개발 등 연구조사 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세계화장실 기술표준’을 제정하고, UN,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 국내외 국제기구·민간기구와 협력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08년부터 저개발국에 공중화장실 34개소 건립 지원

 

WTA는 2008~2009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에 공중화장실 건립 지원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그동안 투입한 사업비가 13억여 원에 이른다.

 

올해는 방글라데시 북다카시, 필리핀 바타네스주 바스코섬, 라오스 비엔티엔, 캄보디아 바탐방시 등에 화장실 4개소 건립을 지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WTA 정기총회 개최가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라고 할 수 있는 수원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WTA 정기총회 상세 일정은 WTA 홈페이지(www.withwt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조어필     © 수원화성신문


‘수원 보물전’, 수원시에 이렇게 많은 보물들이?

 

수원시의 보물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수원박물관이 9일부터 12월 17일까지 여는 특별기획전 ‘수원 보물전’에서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등 수원시 3개 박물관이 그동안 수집한 ‘명품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국가지정문화재 5점, 경기도 지정문화재 11점을 비롯해 ‘지정 문화재급’ 유물 등 높은 가치를 인정받은 유물 50여 점이 전시된다.

 

‘수원 보물전’은 3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 영조, 장조(사도세자), 정조가 쓴 글 전시

 

1부 전시에서는 영조(조선 제21대 왕)와 장조(사도세자)·정조(제22대 왕)의 글씨와 조선 시대 귀중본 서책(書冊)을 만날 수 있다.

 

보물 제1631-3호로 지정된 「영조어필-읍궁진장첩」(英祖御筆-泣弓珍藏帖), 장조가 쓴 「집복헌필첩」(集福軒筆帖), 정조가 세손 시절 쓴 「정조어서첩」(正祖御書帖)등이 전시된다. 세 사람의 필체를 감상할 수 있다.

 

「읍궁진장첩」은 영조가 노년에 쓴 어필(御筆, 왕이 쓴 글) 12점을 모아 엮은 서첩이고, 「집복헌필첩」은 장조의 글씨와 그와 관련 있는 인물들의 간찰을 모은 책이다. ‘집복헌’은 장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다. 정조어서첩은 정조가 동궁(東宮) 시절에 쓴 글씨들을 모은 서첩이다.

 

지난해 11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24호로 지정된 「조선경국전」(朝鮮經國典)도 전시된다. 「조선경국전」은 조선 개국공신인 정도전(1342~1398)이 1394년 태조에게 지어 올린 사찬(私撰) 법전이다. 조선 후기 무예서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무예제보」(武藝諸譜)는 이번 기획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 박유명 초상     © 수원화성신문


■ 김정희 추사체 등 조선시대 명필 한 자리에서

 

 2부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명필의 글씨를 만날 수 있다. 수려한 서풍을 자랑하는 안평대군(安平大君, 세종대왕의 아들)의 글씨부터 독자적인 추사체를 창안한 김정희(1786~1856)의 글씨가 실려있는 보물급 서첩 「삼사탑명」(三師塔銘) 등 조선시대 명필의 글씨를 감상할 수 있다.

 

「박태유(朴泰維) 필적 백석유묵첩」(보물 1675호), 「김우형(金宇亨) 서첩 기오재희묵」(경기도유형문화재 제293호)을 비롯해 성수침(成守琛), 윤증(尹拯), 송준길(宋浚吉), 김수증(金壽增) 등 조선 중후기 학자·문신이자 서예가였던 이들의 글씨도 전시된다.

 

수원박물관 관계자는 “붓길을 따라 만들어지는 예술의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부 전시는 조선 시대 사대부의 초상화로 구성된다. 17세기 공신상(功臣像)의 전형적 양식이 드러나는 「박유명(朴惟明) 초상」(보물 제1489호), 정조시대를 대표하는 명신 채제공(蔡濟恭)을 그린 「채제공 초상 시복본」이 공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조선 시대 초상화가들은 터럭 한 올이라도 닮지 않으면 그 사람을 그린 것이 아니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인물의 정신까지 그려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 수원화성박물관, ‘성곽의 꽃, 수원화성’ 특별전

 

수원화성박물관과 수원광교박물관도 크고 작은 전시회를 마련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20주년’을 기념해 12월 10일까지 ‘성곽의 꽃, 수원화성’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화성성역의궤」, ‘화성부 성조도’, ‘화성도’ 등 수원화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알 수 있는 축성 관련 유물이 전시된다. 또 문화재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한 아름다운 수원화성사진을 만날 수 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올해 보존처리가 완료된 ‘손재형 해행 칠언구 대련’의 보존처리 과정을 전시한 ‘보존처리 틈새 전시’를 12월 31일까지 연다.

 

서예가 손재형(1903~1981)의 해행 칠언구 대련 액자 2점은 손재형이 문교부 장관을 역임한 민관식(1918~2006)에게 1972년 선물한 작품이다. 곰팡이, 얼룩, 액자 파손 등 적지 않은 손상이 있었지만 수원광교박물관은 6개월여 동안 이어진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손상상태를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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